본문 바로가기

하나님 이야기/생각할 이야기

헌신과 투자

비즈니스 관련 뉴스에서 어떤 회사가 유명한 투자회사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투자의 볼륨이 크다고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이는 투자규모가 클 수록, 투자자의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간섭이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교회의 상황으로 접목시켜 보자면, 교회에서도 이러한 상황과 비슷한 예가 있다. 성도라 불리길 원하는 사람들이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투자'의 (영적으로든 육적으로든)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 (헌신으로 불리길 원하는)를 하려는 의지를 지속시키는 것과, 이에 따라 교회의 행정과 이벤트에 '감 여기 놔라, 배 저기 놔라'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너무도 당연한 전제 앞에, 헌신의 목적이 그리스도의 뜻에 있는 것과는 달리;

교회의 머리가 '목사'인 조직에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투자 목적은 '교회'라는 조직 자체에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교회가 제공해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유익 (명예, 영광, 간혹 물질적 만족)이라 말할 수 있다. 

 

세상 속에서 투자의 원리는 이윤 극대화에 근거한다. 투자한 사람은 자기 몫을 투자한 규모를 통해 산출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간섭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회에서라면, 하나님의 성도들이 모인 영적 공동체 안에서, 궁극적 재원이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의 투자 지분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 '나는 그리스도의 성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된다. 교회에서 헌신이 어떤 전제로 드려지는지에 따라, 사실상 '투자'인지, 그리스도께 드려지는 '헌신'인지가 규명된다고 볼 때, 우리 교회에는 '나는 그리스도의 성도가 아니라'고 스스로 증명하는 교인들은 얼마나 될까. 아니, 나 스스로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