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는 바이럴 마케팅이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세대
AI, Cloud computing, Big Data, IoT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세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가 실질적으로 생활 전반에 걸쳐 완성되기 위하여 5G라는 기술이 준비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 변화를 주도하고 이에 따른 컨텐츠를 소비하는 디지털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라고 통칭한다.
좀 더 정확히는 그 아래 세대부터 조금 더 그 윗 세대까지도 포함되지만 통상 베이비 부머 세대를 그 윗 세대로 통칭하고 지금의 젊은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로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980년대 ~ 2000년 출생까지를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있다.)
2000년~2010년 출생한 세대를 Z 세대라고 통칭하기도 하는데, 밀레니얼 세대부터 Z세대에 이르기 까지의 세대를 디지털 세대라고 부른다.
이들 디지털 세대는 인터넷이라는 인프라가 전 지구적으로 완성단계에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 모바일로 온라인에 접속하는 IoT환경과 함께 생활한다. 이에 따라 지식을 찾아내는 속도가 빠르며, 지식을 공유, 개방, 협력하는데 뛰어나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빠르며, SNS를 통해 소통하므로 적극적 의사표현에 익숙하지만 얼굴을 마주 대하는 환경에는 소극적이다.
그리고 디지털 세대의 탈교회 현상 또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참고 : SVS 3기 5주차 강의 - 이호수 박사님 강의 참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우리는 과연 어떤 변화를 지향해야 할까.
복음을 상품이라고 했을 때, 전도와 선교는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복음이라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도와 선교, 즉 마케팅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복음을 노출함으로써 그들에게 복음을 받아들일 기회를 높이는데 치중해 왔다. 이러한 직접적 마케팅 방법은 미전도 국가 또는 종족에게 복음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며,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새롭게 제시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여 디지털 세대의 탈교회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고전적인 마케팅 방법에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밀레니얼 세대의 마케팅
월마트의 실패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출발한다.
우리는 복음을 제시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밀레니얼 세대를 좀 더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극단적인 마케팅 공룡 둘을 비교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S라는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이 한 해 마케팅을 위해 쓰는 돈은 한화로 11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들의 마케팅 방법은 흔히 알고 있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더 많이 노출하고, 더 많이 홍보한다. 신상품이 출시되면 누구나 알 수밖에 없을 정도로 도로와 건물 안팎에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는다. TV를 비롯한 온갖 메체 광고는 해당 신제품으로 도배되고, 가장 잘 나가는 연예인이 선전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고도 시장 점유율은 20%~30%를 넘기지 못한다. 바로 경쟁자에게 대부분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들의 경쟁사는 A라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한 해 마케팅 예산은 공식적으로 0원이다.
이들의 마케팅은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불리운다.
신제품 출시는 그들만의 발표회장을 통해 알리고, 그들의 발표회장은 온갖 외신들과 제품을 너무나 사랑하여 몰려드는 사람들이 초대장을 받으려고 아우성댄다. 일단 신제품이 출시되면 전세계에서 신제품을 확보한 사람들의 리뷰가 SNS를 통해 유포되는데, 이 모든 일들은 해당 기업이 사주한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한다고 특혜를 주거나 상응하는 보답이 주어지지도 않는다. 완전히 자발적으로 사용자들에 의해 사용기가 유포된다.
유명한 연예인을 광고에 캐스팅 하는 일도 없지만 최고 일류의 연예인들이 해당 제품을 들고 돌아다니다가 파파라치들에게 포착당한 사진이 유포되며, 연예인 스스로가 SNS에 개인적으로 포스팅하는 일도 적지 않다. 돈 한 푼 안들이고 마케팅을 한다. 그리고 효과는 돈을 들인 마케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S라는 기업의 직원들은 자신의 기업에서 출시한 제품보다 경쟁사의 제품에 더 매력을 느낀다. 자사 직원 특가를 적용받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다수의 직원들이 경쟁사의 제품을 구매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가족과 지인들이 어느 회사의 제품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지를 본다면, 적어도 두 기업 중 한 곳은 자사의 제품만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충성도가 높다.
A라는 기업의 직원들은 자사의 제품을 식구들과 친지, 지인들에게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그것을 대단히 뿌듯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러한 무보수 홍보가 씨앗이 되어 그 식구들이 또 지인들에게, 친지들이 자기 식구와 지인들에게, 지인들이 자기 식구와 지인들에게, 점점 더 많이 퍼뜨리는 입소문이 바로 이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이다.
앞서 언급한 S기업의 마케팅 비용 12조원을 제하고 남은 순이익은 A기업의 순이익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러한 형편에서 마케팅 비용까지 계산한다면, 아마도 S기업이 A기업을 따라잡기는 한 세기 안에 이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http://m.insight.co.kr/news/124457
밀레니얼 세대의 마케팅은 바이럴 마케팅이어야만 한다는 결론이다.
변화와 혁신의 스타트업으로 소개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의 마케팅이 바이럴 마케팅이다.
탐스의 혁신은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확대되었고, 와비파커와 같은 수많은 스타트업 들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벤치마킹 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복음 전도
그렇다면 이러한 마케팅의 변화와 혁신을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답은 어렵지 않다.
스스로 홍보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셋이 달라져야 한다. 즉, 홍보하는 사람이 진짜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제품을 들고 좋은 척, 훌륭한 척하는 연기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좋다고 생각하고, 진짜 훌륭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복음이 실제여야 한다는 말이다.
복음을 전하는 우리가 그 복음을 실제로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을 전할 사명을 가진 우리가, 진짜 복음을 살아있는 능력있는 말씀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복음을 전달받는 이들이, 진짜 믿기만 하면, 나처럼! 변화되고! 결코! 마르지 않는 샘을 영원히!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진실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복음의 열매가 우리 안에 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인프라가 구축되고, 훌륭한 컨텐츠가 만들어져도 소용없다.
이 바이럴 마케팅의 원리는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역사 이래로 변한 적이 없다. 다만 세상의 비즈니스맨들이 어쩌다 성경의 원리를 성경도 안 읽고 알아낸 것이 저들 딴에는 우연히 적용되어 비즈니스 원리로 적용된 것일 뿐이다.
원래 복음을 전하는 원리가 바이럴 마케팅이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바이럴 마케팅이 첫번째 우선순위가 되어야만 한다.
이 원리 없이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설사 그렇게 복음이 전해져서 많은 사람이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믿는다고 한다 해도, 진짜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린 지금의 교회와 다를 바 없어질 것이다.
복음은 바이럴 마케팅이다.